제 목 : 캠페인이 주는 잔잔한 영향 | 조회수 : 1087 |
작성자 : 김종훈 | 작성일 : 2019-07-26 |
‘캠페인’(Campaign)이란, “어떤 사회적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대중을 상대로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행하는 운동"이다. 하여 그 영향은 아무래도 여러 사람들에게 미치게 되어있다.
이에 우리 교회가 벌이는 몇 캠페인들도 그런 것 같아 담임목사로서 기분이 좋다. 지난주에도 ‘153감사대행진’과 ‘그래도웃어요’ 캠페인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내 귀에 들렸는데, 이 역시 10년 가까이 캠페인을 지속해온 결과로 보인다.
“목사님. 지난주에는 너무 짜증날 일이 많았어요. 남편은 해외출장가고 없는데, 애들은 방학을 맞아 집안일은 두 배로 늘어나고, 그래서 몸도 힘들고 기도시간도 줄어드니 짜증이 났어요. 게다가 세탁기까지 고장 나서 빨래방까지도 왔다갔다 해야 했으니 더 힘들었지 뭐예요. 그래서 짜증을 있는 대로 내고 있는데, 둘째 아이가 갑자기 자기가 쓴 표어라며 보여주는 거예요. 학교 미술시간에 캘리그라피를 배우는데 작품을 하나 내야 점수가 나오는데 무슨 글씨를 쓸까 고민하다 우리 교회 캠페인이 생각나 그걸 써냈더니 최고점수를 받게 되었다며 ‘그래도웃어요’ 글씨를 보여주는 거예요. 그걸 보는 순간 어찌나 감사하던지... 그저 교회도 설렁설렁 다니는 줄만 알았던 아이가 교회의 캠페인을 눈여겨보았다가 그걸 생각해내어 학교 작품에도 올렸다는 게 어찌나 기특하던지, 잠시나마 가졌던 제 안의 모든 짜증과 원망이 부끄러워지고 다 사라졌답니다.”
“목사님. 저는 남자로서 솔직히 팔찌 같은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시계도 잘 차지 않는 스타일이고... 그런데 교회에서 감사팔찌를 꼭 착용하고 다니라 강조하니 어쩔 수 없이 순종하는 마음으로 차고 다니는데, 그러다보니 제게 생각지도 않은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나 사람들을 만날 때 악수를 하거나 손을 내밀어 무엇을 전해줄 때 은연중에 십자가가 박힌 감사팔찌가 의식이 되어 아무래도 더 친절하게 되고 조심하게 되는 것 같아 이 감사팔찌가 주는 생각지도 못했던 작은 변화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목사님. 얼마 전에 제가 전도한 성도가 암이 걸려 입원을 했는데 너무나 가슴이 아파 뭐라도 좀 힘 되어줄 게 없을까 기도하던 중, 교회에서 받은 작은 감사팔찌라도 그 팔에 착용시켜주고 싶어, 제가 원래 받았던 것을 가지고 고무줄로 다시 튼튼하게 만들어 선물했더니, 그 집사님이 너무나 좋아라 하면서, 이미 퉁퉁 부어오른 팔임에도 여전히 빼지 않고 마음의 위로를 삼는 것을 보니 너무 감사했어요.”
“목사님. 저는 요즘 감사편지를 참 많이 받고 있어요. 이렇게 교회에서 저를 생각해주는 분이 많은지 몰랐어요. 너무나 감사하고 눈물 나요. 그래서 저도 답장을 한 분 한 분 쓰면서 또 감사를 표하니 잊고 있던 그분에 대한 감사가 다시 생각나니 얼마나 그 시간이 좋은지 몰라요. 그래서인지 요즘 제 마음에 교회에 대한 감사가 더 풍성해졌어요.”
“목사님. 저는 지난주에 교통사고가 났었어요. 다른 분이 운전하는 차 조수석에 탔었는데 그만 앞차를 들이박은 거예요. 순간 얼마나 놀랬던지... 그러니 차는 당연히 많이 망가졌지요. 하지만 너무나 다행인 것은 제 몸은 멀쩡한 거예요. 하루 이틀이 지나고 지금까지도 아무렇지도 않아요. 얼마나 감사한지... 이게 다 교회가 벌이고 있는 153감사대행진 덕분에 제게도 주신 감사들이라고 생각해요”
지면이 모자라 더 소개는 못하지만, 확실히 교회의 이 작은 캠페인들이 우리 성도들에게 잔잔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성도들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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